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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만평 초호화’ 푸틴 비밀 휴양지에 무언가 새로 들어섰다…정체 알고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 주변 방어 강화에 나섰다고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드론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와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스크바 북부 노브고로드의 발다이 호숫가에 있는 푸틴 대통령 사저 인근에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 판치르 S1이 설치된 게 미 위성사진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사진에 잡혔다.

주로 단거리 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도록 설계된 판치르 S1은 지난해 9월에서 올해 5월 사이 시점에 이 지역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공망이 설치된 발다이 호숫가는 푸틴 이전부터 스탈린, 옐친 등 러시아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지로 애용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여기에 호화 저택을 짓고 여름 휴가를 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만㎡(약 12만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 자리잡은 이 저택은 발다이 국립공원에 있는 관영 리조트 안에 있다.

그럼에도 호수 두 개와 긴 담장에 둘러싸여 주변으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돼 있다.

일반인은 발다이 국립공원 안에 들어가려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리조트는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 주변에 대공 방어망이 깔린 건 우크라이나가 최근 들어 직접 제작한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강화하는 일과도 연관이 있어보인다.

자체 드론 제작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진행될수록 기술을 발전시켜 최근에는 국경에서 수백㎞ 떨어진 곳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에도 드론을 활용 중이다.

한편 최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의 영향으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보안 태세는 한층 강화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보안은 이미 강화된 상태"라며 "국가 원수 보호는 적절 수준에서 보장되고 있다.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까지 고려해 필요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후보를 정계에서 몰아내려는 수많은 시도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정당을 강하게 비난키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크렘린궁에 드론 2대가 침입해 러시아군이 이를 격추했는데, 당시 러시아 정부는 이 사건이 푸틴 대통령을 노린 계획적 암살 테러 시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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