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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중앙은행 “성장 지속하려면 금리 인하보다 인플레 낮춰야”[헬로인디아]
“인플레 전망 불확실…목표치 4%로 가는 길 유지해야”
6월 물가 상승률 5.08%…4개월 만 최고치

샤크티칸타 다스 인도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인도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편이 낫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다.

인도준비은행(RBI)은 18일(현지시간) 발간한 ‘2024년 7월 월간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동태적 비일관성(개인,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가 세운 계획이 상황 변화에 따라 뒤바뀌는 것)의 유혹을 피하고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4%에 도달하기 위한 곧고 좁은 길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RBI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다는 약속을 어기는 것은 중앙은행이 신뢰성을 잃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8%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RBI의 목표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RBI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기준금리를 6.50%로 동결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속적인 식품 가격 급등을 꼽으며 특히 채소 가격 상승이 본질적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RBI는 “식품 가격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 행태를 분명히 지배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과 공급 관리의 조합을 통해 근원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 모멘텀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RBI는 평가했다. 일정하게 비가 내리는 ‘좋은 몬순’이 파종을 개선해 지방 경제의 수요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RBI는 “농업 전망 개선과 농촌 소비 회복이 수요 조건의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연이자율은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10~12월 0.8~1.0%에서 현재 1.4~1.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이자율은 한 경제의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를 일치시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실질금리를 뜻한다.

RBI 경제정책연구부의 하렌드라 쿠마르 베헤라는 “정책금리가 자연금리보다 낮게 책정될 때 해당 기조는 수용적 통화정책으로 간주되고, 그 반대의 경우는 제약적 통화정책을 시사한다”며 “실질 정책금리가 자연금리 수준일 때 정책 기조는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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