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한 SK온 위한 교두보 필요”
“SK온의 성장을 믿고 (두 회사가) 한 식구가 된 것에 대해 지금 하는 일을 더 가열하게 해서 비전을 이뤄야겠다는 부담도 갖게 됩니다.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아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해야 할 일을 선명하게 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SK온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합병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SK엔텀 등 3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설명회는 공시 직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3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원소재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트레이딩과 스토리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온이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하는 빠른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전방 수요 부진에 따라 성장률이 많이 꺾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전동화는 정해진 미래라고 확신한다”며 “전동화에 따라 배터리 산업 역시 정해진 미래”라고 덧붙였다.
차별적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운영 측면의 리더십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객 맞춤형 폼팩터·케미스트리(양극재·음극재 소재) 개발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10년 후에도 차별적 우위를 가지면서 장기 성장성을 유지하는 강건한 SK온이 되기 위해서는 교두보가 필요하다”면서 “SK온의 성장성과 SKTI·SK엔텀의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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