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 빌딩 전경.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그룹이 대표이사와 임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를 주요 계열사 팀장까지 확대 시행한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5개 주요 계열사의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리더인센티브’라는 RSU 제도를 우선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국내 상장사 최초로 RSU 제도를 도입한 지 4년 만이다.

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하고 있지만 팀장은 기존에 받고 있는 팀장 수당을 대신해 RSU인 리더인센티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팀장도 장기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전략 실행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리더인센티브 제도는 희망자에 한해 선택적으로 운영된다. 가득기간(vesting period)은 기존 5~10년보다 짧은 3년으로 설정했다. 부여액의 50%는 주식, 50%는 주가연동현금으로 지급되는 건 임원 RSU 제도와 동일하다.

한화는 지난 6월 중순 계열사별 리더인센티브 제도 설명회를 진행했고 이달 초 전환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다. 시행 대상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 중 약 88%인 976명이 리더인센티브를 택했다.

한화는 RSU 확대 시행을 계기로 임직원이 책임경영과 회사 장기 발전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손명수 한화 인재경영원 상무는 “팀장급 직원에게 확대되는 리더인센티브 제도는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가치 성장과 발전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며 “많은 팀장이 스스로 선택한 만큼 회사가 이들의 솔선수범과 주인의식을 토대로 지속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