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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들인 줄 알고 침대에 누워있는 이에게 삽을 휘둘렀다가 아들의 친구를 때려버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특수상해)로 50대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자택에서 20대 B 씨를 둔기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아들과 말다툼을 한 이후 아들을 때리기 위해 삽을 들고 집으로 갔다. 아들의 침대에는 누군가 자고 있었는데, A 씨는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삽을 휘둘렀다.

그러나 맞은 이는 아들이 아니었다. 하필 아들의 친구 B 씨가 놀러 와 자고 있었던 것.

이에 집 안에서는 소란이 일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해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술김에 아들을 때리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 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