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가전제품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습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의 주요 성능과 효율의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이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제습기 9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은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캐리어(CDHM-C020LUOW)’, ‘LG전자(DQ203PECA)’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씽크에어(Thinkair DL30F)’ 제품은 가장 성능이 낮았다.

제습효율이 높을수록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제품은 ‘삼성전자(AY18CG7500GGD)’, ‘LG전자(DQ203PECA)’, ‘위닉스(DXJE193-LMK)’, ‘캐리어 (CDHM-C020LUOW)’, ‘쿠쿠홈시스(DH-Y1652FNW)’등 5개 제품이었다.

소비전력을 월간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삼성전자(AY18CG7500GGD)’ 제품이 7000원(262W)으로 가장 적었다. ‘보아르(VO-DE002)’ 제품은 1만원(363W)으로 유지비용이 가장 높았다.

또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아르(VO-DE002)’, ‘씽크에어(Thinkair DL30F)’ 등 2개 제품은 실측치보다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위닉스(DXJE193-LMK)’ 제품은 자동모드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12.0ℓ)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19.0ℓ) 보다 적게 나타났다. 표시치 수준의 제습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로 작동이 필요했다. 각 사는 모두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개선조치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생활․가전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제습기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