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오른쪽부터)·한동훈·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는 반환지시를 했지만 행정관이 깜박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모두 김 여사에 대한 검찰조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17일 오전 당대표 후보 라디오토론회에서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고 대통령께서 사과까지 했다”며 “법 앞의 평등정신에 따라서 사안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도 “성역은 없다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말씀대로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나 후보는 “나오자마자 사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몰카공작’이라는 억울한 점이 있지 않겠냐. 이런 부분을 당시 여권도 그렇고 그런 쪽으로 포인트를 맞추다 보니까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사부분에 있어서는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영부인은 ‘몰카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선물로 들고 간 가방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다”며 “이런 것들은 당당하게 조사를 받고 국민들께 심경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국민들께서는 막상 숙이고 들어오는 사람, 자기를 낮추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열려있다. 그것을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는 “법 앞에 예외가 없다.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하고 안타까운 면”이라며 “친구와 계속 소통을 하다가 미국에서 왔는데 선물이라고 하면 냉정하게 뿌리칠 수 없지 않냐. (김 여사가) 돌려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저는 믿는다”고 했다. 그는 “조사가 진행이 되면 적절하게 (김 여사가) 입장 표명을 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