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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총격범, 사건날 탄약 50발 구입…전날엔 사격장에서 연습
‘총격범 사용’ AR-15 소총, 부친이 2013년 구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토마스 매튜 크룩스가 다녔던 ‘클레어턴 스포츠멘즈 클럽’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을 피격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사건 당일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룩스는 범행 전날인 12일 집 근처 사격장을 찾아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그는 범행 당일 아침 동네 매장에서 탄약 50발과 사다리 등 범행에 쓰인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구매한 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있는 유세장 근처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갔다. 사용한 AR-15 소총은 아버진 2013년에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세장 밖에 주차해둔 차량 트렁크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하고 원격 기폭장치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크록스가 범행 전 연습을 한 사격장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집에서 차로 25분 거리인 ‘클레어턴 스포츠맨 클럽’으로, 그와 아버지는 이 클럽 회원이다. 이 사격 연습장의 거리는 약 183m,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격 거리인 130m보다 길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결정적인 범행 동기 파악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룩스의 휴대전화 암호를 풀어 분석했으나 범행 동기를 알 수 있는 명확한 사실관계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크룩스의 부모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특별히 강한 정치 성향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크룩스가 2022년 고교 졸업 뒤 영양사로 근무한 베델파크 요양원에서도 “그는 별다른 문제 없이 성실히 근무했다. 채용 전 그의 이력을 조회했지만 범죄 경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룩스가 10대 남성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의 온라인 기록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WSJ가 세 명의 사이버 정보 분석가들을 통해 크룩스의 온라인 발자취를 추적했을 때에도 체스 프로필, 온라인 코딩 수업 계정 등 제한된 흔적 만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그가 고등학교 때 총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고등학교 사격팀 주장 프레드릭 마크는 “크룩스가 사격팀에 지원했지만 실력이 나빠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그가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에 프린트된 것도 총기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로, 인간 마네킹 등 표적을 향해 권총과 돌격소총을 쏘는 영상을 주로 게시한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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