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북 봉화군에서 초복을 맞아 단체 식사를 했다가 의식을 잃은 경로당 회원 3명이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해 어르신 3명이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했다"며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사람이 2∼3명 더 있었는데, 이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쓰러진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친 뒤 추가로 다른 음식 등은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별다른 질환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낮 12시쯤 봉화군 봉화읍 한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내 식당에 모여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뒤 3명이 심정지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독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주민들은 테이블에 있는 오리고기를 각자 덜어서 먹는 방식으로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사 뒤 60대 1명과 70대 1명은 식당 근처 노인복지관으로 옮겨 탁구를 치다가 쓰러졌고, 나머지 70대 1명은 경로당으로 이동했다가 쓰러졌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

봉화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범죄 피해 정황은 나오지 않아 식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건당국과 자료를 공유해 조사하고 있지만, 범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