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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솔제지 “때론 화장품원료 회사 변신”
펄프 원료 미세섬유 셀룰로스 ‘듀라클’ 개발
끈적이지 않고 잘 발려…K-뷰티 전시회 참가
한솔제지가 개발한 식물성 화장품 점증제 '듀라클'. 끈적이지 않으면서도 보습성이 높고 잘 발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가 이번엔 ‘화장품원료’ 회사로서 K-뷰티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목재 펄프를 미세섬유 입자화한 ‘듀라클(Duracle)’을 수 년 전 개발했다. 듀라클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학 합성 점증제보다 산뜻한 발림성과 보습성을 제공,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점증제로 주목받고 있다.

한솔은 오는 24∼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I인터참코리아’에 참가해 듀라클을 선보인다. 듀라클은 비건 인증인 ‘EVE VEGAN(이브 비건)’을 획득했다.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고 동물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소재다.

한솔은 2021년부터 아모레퍼시픽과 듀라클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를 개발해 왔다.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는 고농도 셀룰로스를 세계 처음 출시했다.

한솔은 이밖에도 토너패드, 마스크팩 시트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부직포도 전시회에 출품한다. 한솔의 부직포는 마카로니 모양처럼 구멍이 뚫려 있어 흡수력이 높은 중공섬유와 박하 잎에서 추출한 박하섬유 등 기능성 소재가 활용됐다. 타 부직포 대비 흡수력이 높고 피부 밀착력도 우수하며, 생분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솔 측은 16일 “그동안 주력해온 제지 외 목재나 펄프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해 선보인다. 제지업계 최초로 화장품 소재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2회째인 ‘인터참코리아’는 뷰티·화장품 전문 전시회로, 매년 50여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가 찾아온다.

유재훈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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