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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한일회담 모두 성사…美 핵자산 북핵억제 명시, ‘연대’ 공고화 [종합]
숨가쁜 2박5일 일정 소화
하루 7개 양자회담하기도
세일즈 외교도 챙겨
원전·반도체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2박5일 순방이 11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일 정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한미 회담에서는 미국 핵자산의 북핵 억제를 처음으로 명시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 정상과 북러 밀착을 규탄하고, 한미·한일·한미일 공조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워싱턴에서 주요국들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첫날에만 독일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등 7개국 정상을 만났다. 둘째날에도 미국을 포함해 노르웨이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사는 최대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핵운용에 있어 우리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 핵 재래식 통합을 통해 우리 군은 미군과 함께 한반도 핵 운용과 관련, 정보공유·협의·기획·연습·훈련·작전 등을 수행해 실질적 핵대응 능력과 태세도 구비하게 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앞서 열린 한일 회담에서도 북러관계에 대한 규탄은 물론 한일 및 한미일 연대 공감대가 재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는 나토와 우리 인도-태평양 파트너와의 공조를 깊이하는 장”이라며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소통을 강화하고,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한일 외교당국 간 준비에 착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기로 했다.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만나 북러 밀착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나눴다. 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나토 주요국들과 글로벌 안보 상황과 관련해 ‘가치연대’도 재확인했다. 여기에 더해 공급망 등 다각도로 협업도 모색키로 했다. 독일과는 양자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공조의 공감대를 나눴다. 캐나다와는 국방력 증강 관련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 동맹을 맺은 네덜란드와는 지난해 12월 국빈방문 계기 이후 마련된 반도체 관련 후속조치를 활발히 이행하기로 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1호 영업사원으로 K-세일즈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 신규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체코 정상에게는 대한민국의 시공능력, 압도적 가격경쟁력,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등을 일일이 강조하기도 했다.

워싱턴 방문에 앞서 8~9일 하와이에서도 공고한 한미동맹 재확인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안장된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 용사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하와이 동포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하와이 일정 마지막날에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과 의견을 나눴다. 또 인태사령부 장병 200여 명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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