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4조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출범한다. 한국 전용 투자 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4호 블라인드 펀드 클로징에 성공했다. 이번에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주요 출자자(LP)의 자금을 모았으며 1년 전 1차 클로징 당시 이미 출자약정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LP의 나라별 구성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35%, 미국·캐나다 등 북미가 30%, 중동이 20%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 지난 3호 펀드에 이어 1억달러 이상을 출자한 LP 중 93%가 리업(후속 출자)으로 파악된다.

펀딩 초기 자금 조달 목표치를 4조4000억원으로 세웠으나 이를 초과 달성한 점도 특징이다. 그동안 한앤컴퍼니의 성과를 우수하게 평가한 LP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모습이다.

2019년 3조8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3호 펀드는 납입금 대비 분배율(DPI)이 30%를 기록 중이며 내부수익률(IRR)은 31%다. 앞서 1호, 2호 펀드 IRR도 20∼25%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