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본격 투자 나선 두산인베스트먼트, ‘첫 픽’은 반도체 팹리스·로봇 의수 [비즈360]
신기술사업 라이선스 등록 반년여 만
유니컨, 만드로에 각각 투자 단행
“그룹 사업 방향성 부합, 시너지 기대”
분당 두산타워 전경 [두산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두산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가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지 반 년 여 만에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투자 기업으로는 반도체, 로보틱스 관련 회사를 택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8일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유니컨에 투자한 데 이어 이달 8일 로봇 의수 스타트업인 만드로에 투자를 진행했다.

두 건의 투자는 모두 두산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해 다른 금융사, 벤처캐피탈사와 공동으로 집행됐다. 시리즈A 단계인 유니컨의 경우 100억원 규모로, 프리A인 만드로는 15억원 규모로 투자가 진행됐는데 두산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5억원, 약 3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두산인베스트먼트 측은 “유니컨과 만드로는 각각 반도체, 로보틱스와 관련된 영역으로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유니컨은 무선통신 반도체 개발에 특화된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 솔루션의 양산·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에서 고속 통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만드로는 경량화 로봇 의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 손(그리퍼)과 팔 관절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시장 성장과 함께 그리퍼 시장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돼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두산인베스트먼트 측은 밝혔다.

두산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유니컨(왼쪽)과 로봇 의수 스타트업인 만드로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 DB]

두산은 지난해 7월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같은 해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따며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었들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는 신사업 육성을 강조해 온 박정원 두산 회장의 주문이기도 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로부터 각각 200억원을 출자 받아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 추가 발굴과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로보틱스 ▷반도체 ▷인공지능(AI) ▷자동화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이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된 5개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신기술과 신사업 발굴,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영역 등에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다만 사업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벤처·스타트업 기업도 함께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룹 연관 산업과 미래 혁신기술에 투자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