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0일 부산을 찾아 “부산과 울산, 경남은 첫째도 경제발전, 둘째도 경제발전”이라며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전략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이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도시 위험단계에 진입했다. 울산과 경남도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과 양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계획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과 저 윤상현, 두 윤 씨가 힘을 합쳐 적극 추진하겠다”며 “부산을 ‘소멸도시’가 아닌 ‘생성도시’로 만들겠다.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 그리고 울산과 경남 또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활력 있고 생동감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괴멸적 참패를 당했다. 집권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라며 “보수정당이 3연속 패배한 것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저는 수도 없이 뺄셈 정치를 경고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이야기하며 대책을 세우라고 지도부에 촉구했지만 당은 비겁하게 침묵했다”며 “괴멸적 참패 이후에도 우리는 어떤 변화의 몸부림도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사실상 죽어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한 지 80일이 지나도록 백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보수가 언제부터 이렇게 비겁했냐”며 “우리는 이런 당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의 중앙을 폭파해야 한다.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의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원을 구조개혁해 우리당이 지향하는 이념적 좌표와 각종 정책에 대한 백그라운드를 제공하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당원이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를 뛰어넘는 민생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며 “혁신정당을 위해 부울경 경제회복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