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호놀룰루)=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사령부 장병들을 만나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태사를 방문해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통합전투사령부이자, 지구 절반 이상의 광활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게돼 기쁘다”며 인태사가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역할을 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 29년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북한 정권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북한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북러 밀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우려를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치공유국 간 연대를 강조하며 “작년 8월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 승선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근해에서는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림팩 (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치하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님의 지휘 지침인 ‘압도적 승리(Prevail!)’이라고 알고 있다”며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