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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부부, 하와이 도착…참전용사 예우 첫 일정
태평양국립묘지 첫 일정 택해
한미동맹 역사적 의미 새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호놀룰루)=서정은 기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첫 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택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안장된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 용사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시했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 및 베트남전 참전 용사, 한국전쟁 참전 용사 및 이들의 가족묘 안치된 곳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사발모양과 같이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모양으로, ‘펀치볼’이라고도 표현된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묘지에 도착한 뒤, 제임스 호튼 태평양국립묘지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했다. 이후 묘지에 안장된 미국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 참석한 6명의 6‧25전쟁 미국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 부부는 명예훈장을 받은 미 참전용사 고(故) 벤자민 윌슨의 묘를 참배했다. 명예훈장은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공훈장이다. 벤자민 윌슨은 1951년 6월 5일 화천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다수의 적을 제압했으며, 부상에도 전우들의 철수를 위한 엄호 임무를 완수한 공적을 쌓았다.

태평양국립묘지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이어 9일(현지시간) 오전에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다.

인태사령부는 지구 표면의 약 절반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주한 미군 역시 인태사령부 소속으로 한반도 안보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2018년 태평양사령부가 인태사령부로 개명된 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다.

특히 인태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 폭격기 등 주요 전략 자산 전개를 건의할 권한과 운용 책임 보유, 미국의 한반도 확장억제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 수행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태사령부 방문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을 한단계 제고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인태 사령관으로부터 안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다.

한편 이날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부부, 골든버그 주한미국대사,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의 환영을 받았다.

조시 그린 주지사의 부인이 윤 대통령에게 환영의 의미로 하와이 전통 꽃목걸이(레이) 걸어줬다. 그린 주지사는 김 여사에게는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이어서 파파로 사령관 부인이 윤 대통령에게, 파파로 사령관은 김 여사에게 전통 목걸이를 걸어줬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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