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돔구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이 돔구장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동안 프로야구 경기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9일 서울시는 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시즌 동안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는 주경기장을 홈으로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돔구장을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은 총 5차례 통합협의체(TF) 회의와 실무협의 등을 거쳐 대체 야구장을 논의했으며 지난 2일 주경기장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주경기장의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KBO 지침에 따라 야구시설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더그아웃과 선수지원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주경기장 관람석 계획안 [서울시 제공]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 거리 등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8000여석으로 조성한다.

시는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까지 관람석을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관람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 야구장에서 관람객을 맞을 두 구단과 KBO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관리 대책 및 운영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를 정비하고 백제고분로 방향 동쪽 진출입로에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허구연 KBO총재는 “KBO는 구단과 서울시 등과 협력해 야구팬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경기장은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야구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돔구장 실내 조감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