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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회비 내달 7890원으로 인상…‘탈팡족’ 나올까?
탈퇴 없으면 수입 5000억원 늘어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쿠팡의 기존 유료 회원의 멤버십 월회비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른다. 인상요금은 8월 회비를 결제할 때 적용된다. 업계는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족’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8일 쿠팡에 따르면 와우멤버십의 기존 회원 월회비는 내달 인상된다. 신규 회원 월회비는 지난 4월 13일부터 7890원으로 올랐다. 와우멤버십 결제일이 매달 1일인 회원은 8월 1일 7890원을 결제하게 된다. 쿠팡은 이메일과 팝업 공지, 고객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에게 요금 변경 사실을 안내했다.

쿠팡은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었다.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행위가 다크 패턴(눈속임 상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업계는 회비가 인상되는 내달 이후 ‘탈팡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은 1400만명이었다. 탈퇴가 없다고 가정하면 쿠팡의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증가한다.

쿠팡은 유료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도 주문할 수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 이용자는 4월 3090만명, 5월 3111만명, 6월 3129만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탈팡 가능성에 경쟁 이커머스는 회원 유입을 위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모기업 쿠팡Inc 주주들은 회원이 줄더라도 유료 수입 확대에 따른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쿠팡Inc 주가는 1년 6개월 만에 20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21.67달러에 거래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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