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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8월 KB 정기검사 착수
ELS·횡령 사태에 내부 통제 집중
여신관리체계·지배구조도 살필듯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은행권 대규모 횡령사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으로 이슈가 불거진 내부통제, 여신관리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중 사전검사를 진행한 뒤 8월에 본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통상 3년 주기로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2021년 6~7월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검사 결과 고객 신용정보 부당 이용, 펀드 및 신탁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적발돼 기관경고와 과태료 16억1640만원, 임직원 65명에 대한 견책·주의 등이 부과됐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사태, 반복되는 은행권 대규모 횡령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고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홍콩 H지수 ELS를 8조원 이상 판매한 최대 판매사다. 대규모로 판매가 이뤄지게 된 배경이나 일선 영업점의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우려가 있는 만큼, 여신심사·관리체계나 부실채권 상·매각 절차, 리스크 관리체계 등도 훑어볼 전망이다.

그밖에 금감원이 미리 예고한 대로 지난해 말 마련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수도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양종희 회장 취임과 이재근 국민은행장 연임 등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슈가 있었다. 금감원은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경영 개입 등을 비롯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으며, 농협금융의 독립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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