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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파 저지에 동참”…佛 총선서 올랑드 전 대통령 의회 입성[대이변의 선거]
총리·내무장관 등 범여권 당선
‘낙하산 공천’ 르펜 언니는 낙선

프랑수아 올랑드(앞줄 왼쪽) 전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총선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자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좌파 연합이 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의회에 재입성했다. 전직 대통령이 총선에 다시 출마하는 사례는 없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극우파 저지에는 전직 대통령도 예외가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당선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올랑드 전 대통령은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 소속으로 출마하여 43.29%의 득표율로 극우 국민연합(RN)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임자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재임했다. 그는 1차 투표 때 37.6%를 득표해 2차 결선에 진출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자신이 과거 시장을 지낸 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예외적인 상황에선 예외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극우파의 위험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무관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이 출마한 코레즈 지역구는 그가 1988~1993년, 1997~2012년 등 총 19년 이상 의원직을 지낸 텃밭이다. 그는 민주주의 활성화와 부유세 재도입, 연금 개혁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NFP가 승리하면 총리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공화국의 대통령이었고 나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손사레를 쳤다.

한편 1차 투표에서 45.4%를 득표해 33.4%를 얻은 NFP 후보와 다시 겨루게 됐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도 재선에 성공했다.

아탈 총리의 전임이었던 엘리자베스 보른 전 총리도 노르망디 지역구에서 56.4%의 득표율로 극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보른 전 총리는 1차 투표에서 28.9%로 2위를 기록했으나, 3위 NPF 후보가 극우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사퇴함으로써 2차 결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1차 투표에서 극우 RN 후보보다 837표 앞선 36.1%를 얻었고, NFP 후보의 사퇴 덕분에 2차 투표에서 58.9%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RN의 주요 인물인 마린 르펜 의원은 1차 투표에서 5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르펜 의원의 친언니인 마리 카롤린 르펜 후보는 49.8%의 득표율로 좌파연합 후보 엘리제 르부셰(50.23%)에게 근소한 차로 패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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