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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다 팬들의 빗나간 예상..7.7첫돌 쌍둥바오가 잡은 것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판다 팬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7월7일이 생일인 국내산 첫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언니 루이바오는 차분한 편이고, 동생 후이바오는 명랑하다.

쌍둥바오의 첫돌 잔치. 좌로부터 엄마 아이바오, 후이바오, 루이바오
푸바오 언니 중국행 무렵, 엄마의 시선을 끌기 위한 쌍둥바오의 극렬한 재롱

그럼에도 뭔가 함께 할 일이 생기면 둘이 의기투합하기도 한다. 푸바오 언니의 중국행을 앞둔 시점, 격리된 푸바오 때문에 엄마 아이바오의 기분이 침체된 듯 보이자, 철창 2층 난간에 나란히 매달리는 위험스런 수법으로 엄마의 관심을 받으려 하기도 했다. 평소 같았으면 그 정도 위험 행동이면 엄마가 등짝스매싱을 하러 벌떡 일어나 달려왔을 것이다.

외향형인 후이는 내향형인 언니 루이에게 짓궂은 장난을 여러 차례 하다가 엄마 아이바오에게 몇 번 혼나서 요즘은 꽤 차분해진 편이다.

작년 7월7일 태어난 이들 아기 판다들이 돌잡이를 할 때, 어떤 물건을 잡을 지, 에버랜드가 대국민 사전 예측이벤트를 했다. 돌잡이는 대나무로 만든 붓(지혜), 판사봉(명예), 공(재능), 마이크(인기), 아령(건강)으로 총 5가지를 준비했다.

강철원 할부지 등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만들어준 판다 생일 케이크와 돌잡이 물건들

2만명 가량의 전체응모자 중 루이바오는 붓을, 후이바오는 공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았다.

에버랜드는 "루이바오는 항상 생각이 많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동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후이바오는 용감하게 먼저 몸으로 부딪히는 등 적극적인 성향으로 무엇이든 잘해낼 것이라는 팬들의 마음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쌍둥이 언니 루이바오는 건강을 의미하는 대나무 아령을, 동생 후이바오는 인기를 의미하는 대나무 마이크를 잡았다. 재미로 해본 예측, 빗나가도 빗나간 대로 재미있었다는 반응들이다.

아령 잡은 루이
마이크 잡은 후이

지난해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2013년생)와 아빠 러바오(2012년생) 사이에서 태어난 루이바오·후이바오는 출생 당시 몸무게 180g, 140g에서 1년만에 모두 30kg을 넘어서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판다월드 주키퍼(사육사)들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첫돌을 맞아 앞으로의 판생이 걸림돌 없이 쭉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이 2m, 너비 1m 크기의 나무 자동차와 대나무, 워토우, 당근 등으로 만든 지름 1m 대형 케이크를 선물했다.

쌍둥이들의 언니 푸바오와 강철원 할부지 간, 사천성에서의 먼 거리 대면. 자이언트 판다는 극심한 근시이기 때문에, 이정도 거리면 식별하지 못한다.

최근 사천성 외갓집으로 간 쌍둥이 언니 푸바오를 만나고 온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는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쌍둥이를 공동 육아하면서 힘도 들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푸바오가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루이바오·후이바오에게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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