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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3세' 신유열,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韓·日서 영향력 키운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 신동빈 회장 부자 지지
2020년부터 승계 작업…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
신동주, 열번째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시도 무산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 [롯데지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영승계 절차를 밟은 신 전무가 앞으로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의제에 관여하며 입지를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유열 전무는 지난 26일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본격적으로 한일 양국에서 추진하는 롯데그룹 사업에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연결고리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19.07% 보유하고 있다. 현지 자회사로는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두고 있다.

신 전무는 앞으로 사내이사로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안건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가 한일 롯데의 중심인 만큼, 양국 롯데그룹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며 입지를 키울 수 있다.

신 전무는 이달 초 롯데지주 주식 7000여 주(지분 0.01%)를 확보하면서 주주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롯데는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뒤 경영 승계를 위한 절차를 하나씩 밟아왔다.

일본에서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지난해에는 롯데파이낸셜 대표에도 올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전무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올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한국 롯데 계열사 중에선 처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에서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업계는 신 전무가 한일 롯데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차전지, 호텔, 바이오 관련 행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신 전무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을 찾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동박 사업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업 부스를 둘러봤다. 미국에서 열린 'L7 시카고 바이 롯데' 공식 행사에도 신 전무는 직접 참석했다. 올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아 계열사들의 첨단기술을 살폈다.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시러큐스대의 산학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신임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롯데파이낸셜 대표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주총에 제안한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동빈 이사 해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지난 2016년부터 열 차례에 걸친 경영 복귀에 실패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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