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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하라서 5000㎞ 날아왔다” 먼지구름 비상…난리난 이 나라
푸에르토리코 폭염특보 발효 지역을 표시한 지도 [미국 기상청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대서양까지 날아온 초대형 먼지구름에 카리브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푸에르토리코 일간지 엘누에보디아 등에 따르면 중심도시 산후안의 미국 기상청(NWS)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예보관은 이날 푸에르토리코 78개 자치단체 전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AP통신은 6년 전 푸에르토리코가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후 해안 지역을 넘어 폭염 특보로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런 상황에 대해 이른 여름에 해당하는 계절적 요인,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사하라 사막의 짙은 먼지구름이 섬을 덮어 열을 가두는 현상 발생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설명에 따르면 통상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사하라 공기층으로 불리는 건조하고 먼지 자욱한 공기가 대서양을 건너 5000㎞ 넘게 이동한다.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에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미국 기상청은 전날 비로 열은 잠깐 식었지만, 사하라 먼지구름의 영향으로 다시 덥고 흐린 날씨가 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먼지구름은 목요일인 27일까지 머물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해안 지역에선 체감 열지수가 46도까지 오를 것으로 당국은 봤다. 인근 버진아일랜드에도 며칠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매체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질 악화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를 비롯한 주민들의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푸에르토리코의 이상 고온 현상은 이달 초에도 감지됐다.

가령 지난 6일 수도 산후안의 기온은 35도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7일에는 체감 온도가 45도에 이르렀다.

원래 푸에르토리코는 대체로 온난한 기후를 보이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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