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국회의원.[임미애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5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누출 사고와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이날 지난 22일 경주 월성 4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수가 누출된 사고에 대해 "이는 원안위에서도 인정한 것처럼 명백한 냉각오염수의 직접 해양누출 사고"라며 "노후된 원전인 월성원전의 위험성이 또 확인된 것으로 원전 관리의 허점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장수 누출의 정확한 경위와 주민 영향에 대한 정밀 조사,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누수 징후에 대한 사전점검 여부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다른 원전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수원이 발표한 이번 사고의 누출량(일반인 선량한도 1mSv/연 대비 0.00005% 수준)에 대해서도 "수백만 톤의 냉각오염수가 해양에 직접 방류되더라도 일반인 선량한도를 넘지 않았으니 문제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미애 의원은 원전 사고가 증가 추세인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비계획적인 외부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2022년간 발생한 원전 사고‧고장은 매년 10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1건, 올해는 6월 기준 8건이 발생했다.

임미애 국회의원은 "원전 사고는 아무리 작은 사고라 하더라도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며 "반복되는 작은 사고들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전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근본적으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국정운영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