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건립을 추진하는 100미터 높이의 태극기 조형물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미터 높이의 대형 태극기 건립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6·25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 계획안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시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부는 협의체를 구성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표출하는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논의해왔다.

시는 광화문광장이 전통과 위상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이며 소통, 자유, 호국으로 대변되는 주체적 시민의식의 발현지라는 점에서 국가상징공간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시는 첫 국가상징조형물로 3·1운동과 서울 수복, 1987년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역사를 함께하고 월드컵·올림픽 등에서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한 태극기를 선정했다.

100미터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은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대형 태극기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들어선다.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한다.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해 2025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2026년 2월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또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로공원(세종문화회관 북측)은 광화문광장과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옥상 공간을 녹지로 덮어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만큼 서울시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