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전자, 업계 최초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구축…‘제2의 HBM’ 선점 나서나
업계 최초로 CMM-D 제품 레드햇 인증 성공
메모리 용량 대폭 늘리는 CXL 기술
인텔 ‘제온6’ 출시로 하반기부터 본격 개화 전망
삼성전자, 레드햇과 협력하며 생태계 선도 나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선도기업 ‘레드햇(Red Hat)’이 인증한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인프라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CXL은 메모리 용량을 대폭 늘려주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올 하반기 시장 개화가 전망되는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이달 업계 최초로 레드햇 인증에 성공한 CMM-D 제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달 업계 최초로 CMM-D 제품 레드햇 인증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되면서 이뤄낸 첫 성과다. CMM-D는 삼성전자의 최신 CXL 확장 메모리 디바이스며, SMRC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을 탑재한 고객사가 자사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 조합을 분석하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리서치 센터다.

레드햇은 글로벌 리눅스 1위 기업이다. CXL 적용을 원하는 빅테크 고객사들은 서버용 OS로 리눅스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레드햇과의 협력은 신뢰성 향상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자체 완료한 후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레드햇 본사에 제품을 보내 테스트를 반복하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레드햇 로고 [삼성전자 제공]

고객이 필요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CXL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과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레드햇으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와 ▷하드웨어 안정성 보장 ▷리눅스 호환성 보증 ▷전문적인 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신뢰성 높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CXL은 HBM과 함께 대용량·고대역폭 메모리가 필요한 AI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CXL을 적용하면 서버 한 대 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테라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

CXL 시장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다. 서버용 CPU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인텔이 이달 초 열린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CXL 2.0을 지원하는 첫 서버용 CPU ‘제온 6’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CXL 시장은 기술은 있었지만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없어 속도가 더디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 인텔 ‘제온 6’의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확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CXL 시장은 2022년 170만 달러에서 2026년 21억 달러로 연평균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2.0 D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21년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고, 2023년에는 업계 최초로 ‘CXL 2.0 D램’ 개발하는 등 관련 생태계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레드햇과는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덴버에서 진행된 ‘레드햇 서밋 2024’에서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3’ 기반 서버에 CMM-D를 탑재해 딥러닝 기반 추천 모델(DLRM)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연을 진행했다. 해당 시연에는 SMDK의 메모리 인터리빙 기술로 차세대 솔루션인 CXL 메모리 동작을 최적화해 메모리 용량과 성능을 모두 높였다.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기술 표준 제시를 목표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사용자 시스템에 적합한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택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솔루션팀 상무는 “이번 레드햇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성 높은 CXL 메모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사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CXL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