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호중 쇠파이프 들고, 건물 빼앗아"…3년전 무슨 일이
가수 김호중이 용역업체 직원을 향해 욕설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 뺑소니 및 증거인멸'로 지탄을 받은 가수 김호중(32)이 폭력조직과 손잡고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와 관련해 3년전 술에 취해 용역업체 직원들과 싸우는 모습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의 건물 탈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은 당초 건축주 A 씨가 2018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한 건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건물의 시공사는 건물의 공사비 중 3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하며 건물을 점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치권이란 건물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 해당 건물을 점유해 대금을 받을 때까지 건물의 인도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

A 씨는 이후 3억원을 줬지만 시공사 측이 추가적인 금액을 요구하며 건물 점유를 이어나갔다고 주장했다.

시공사가 건물을 점유한 뒤 김호중이 해당 건물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생각엔터테인먼트도 입주하는 등 해당 건물에 들어와 점유에 가담했다고 A 씨는 말했다.

결국 건물은 공매로 넘어가게 됐고, 2021년 7월 시세의 절반 수준인 50억원에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넘어갔다고 한다. 시공사와 연루돼 있는 폭력조직이 점거해 다른 이들은 공매에 참여할 수 없었고, 생각엔터테인먼트에 건물을 빼앗기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2021년 7월20일 해당 건물에서 A 씨가 부른 용역업체 직원과 김호중이 벌인 싸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호중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 용역업체 직원에게 달려들더니 "XXX아. 너는 돈도 없고, X도 없고"라고 자극했다.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기도 했다.

싸움은 건물 밖에서도 이어졌다. '술 깨고 얘기하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김씨는 "너희는 덩치만 크지, XXX아", "너희가 날 못 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돈도 없으니까", "(돈 있으면) 쳐라 XXX아. 따라와라"고 말했다. 용역업체 직원이 "술 먹고 객기 부리지 마라"고 하자, 김씨는 "너희는 객기도 못 부리지"라고 맞받았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지만, 김씨가 용역업체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도 공개됐다. 김씨는 "아프지", "경찰에 신고해라", "너희도 한번 해봐라"라고 했고, 용역업체 직원은 악 소리를 지르더니 "동네 조폭이냐"고 따졌다.

한편, A 씨는 시공사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했고 실제 주거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고소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