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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압박에 중국에 쏠리는 돈 확 줄었다

방중 중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가 22일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과 공동으로 중국 독일 간 기후변화 녹색전환에 관한 제1차 고위급 대화를 주재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올해 들어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FDI 투자 규모가 컸던 탓에 발생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하지만,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의 압박으로 투자세 둔화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5월 4125억 100만 위안, 우리 돈 약 78조 7000억원의 FDI를 유치해 전년 동기 대비 28.2% 줄었다.

중국 상무부는 제조업에 대한 FDI가 전체 FDI의 28.4%를 차지해 작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고, 첨단기술제조업(12.2%)의 비중도 작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스마트 소비재 제조업에 대한 FDI가 작년 동기보다 332.9% 늘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첨단기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리오프닝 효과를 강조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매우 높았던 FDI 투자 규모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금액은 감소했지만, 첨단기술 투자가 늘어나는 등 투자구조가 최적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의 투자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무부가 발표한 FDI는 1조 1339억 위안으로 이미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바 있다.

유치한 투자액에서 유출된 투자액을 뺀 ‘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중국 투자 감소세는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최근 대중국 FDI 하락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23년 FDI는 330억 달러(한화 약 45조 8400억으로 2022년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상무부 FDI 통계는 외국 투자기업 설립, 파트너십, 자원 공동개발 등을 통해 유입된 투자금액의 총합이다. 반면 외환관리국 통계는 유입액에서 유출액은 차감한 순액 기준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지정학적 갈등, 중국 규제 리스크 확대, 투자 여건 악화, 주요국과 금리차 확대 등으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미국 의회의 영향으로 대중국 투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투자 제한 동참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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