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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관광 기념품인 줄 알았는데” 5500원짜리 꽃병의 놀라운 ‘반전’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가게에서 산 값싼 꽃병이 연대 측정 결과 2000년 전 고대 마야 문명의 유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워싱턴에 거주하는 여성 애나 리 도지어가 최근 2000년 전 마야 문명 도자기를 품에 안았다고 보도했다.

애나는 최근 한 중고품 가게를 둘러보던 중 특이한 무늬의 꽃병을 볼 수 있었다.

애나는 현지 지역 방송에서 "(꽃병은)낡아보였고, 20~30년은 된 듯했다"며 "관광 상품인 것 같아 집으로 가져왔다"고 했다.

당시 애나가 꽃병을 구매하기 위해 낸 돈은 3.99달러(약 5500원)였다. 아내는 꽃병을 집 안에 둔 후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

애나가 꽃병에 다시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출장 스케줄에 따른 멕시코 방문이었다.

그는 현지 인류학 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 제품이 얼마 전 구입한 꽃병과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애나는 박물관 직원에게 "집 안에 있는 꽃병이 전시된 유물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직원 또한 애나의 말에 흥미를 보였고, 자택으로 귀가하면 멕시코 대사관에 연락해보라고 권유했다. 애나는 그의 말대로 멕시코 대사관에 꽃병 사진과 크기 등을 공유했다.

그리고 얼마 후 꽃병이 고대 마야 유물이란 게 밝혀진 것이었다.

애나는 멕시코 대사에게 이 꽃병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물 송환을 도와 기쁘다"며 "도자기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집에는 어린 아이가 셋 있어 고대 유물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라며 "2000년 전 만들어진 유물을 망가뜨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마야 유물은 향후 멕시코의 인류사 박물관에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중고품 내지 골동품 가게에선 종종 진귀한 물건이 발견돼 화제가 되곤 한다.

가령 지난 2017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4달러에 팔린 그림 한 점은 6년이 지난 후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아버지 N.C. 와이어스의 작품으로 알려져 재평가를 받았다.

이 그림은 경매에 내놓을 경우 예상 낙찰가만 15만~2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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