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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개발 운영체제 ‘타이젠’ 2.7억대 스마트TV 탑재…최대 규모
삼성전자 스마트TV OS ‘타이젠’
AI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
2015년 처음 도입된 ‘삼성 타이젠 OS’는 지난해 말 기준 2억7000만대에 탑재돼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는 20일 뉴스룸을 통해 스마트TV OS(운영체계)인 타이젠(Tizen)이 지난해 말 기준 삼성 스마트 TV 약 2억 7000만 대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로 2015년 5000만대 탑재에서 8년 만에 5매 이상 증가했다.

타이젠은 2015년부터 적용된 첫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이전에는 2011년부터 선보였던 폐쇄형 플랫폼 오르세이(Orsay) OS를 활용하고 있었다. 오르세이가 한 번에 한 가지 연산을 처리하는 싱글 프로세스인 반면, 타이젠은 여러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프로세스다. 스마트 TV를 향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2011년 첫 도입된 ‘오르세이’를 시작으로, 2015년에 삼성 TV에 최초로 적용된 타이젠 OS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다양한 기기까지 확대되며 삼성의 대표적인 운영체제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제공]

초기 타이젠 개발팀은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개발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힘썼다. 개발 인터페이스인 API 공용화, 외부 오픈, 표준 기술 도입,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개발 환경 개선 등에 집중했다. 그 결과 외부 콘텐츠 공급자(CP)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사용자들은 오르세이 때와 마찬가지로 삼성이 개발한 서비스에 더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애플티비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타이젠은 TV에 AI를 입히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황서영 프로는 “삼성 TV는 업스케일링 등 화질 및 음질 개선을 위해 과거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왔지만, 2024에는 타이젠 OS에 대폭 향상된 하드웨어까지 힘을 합쳐 온디바이스 AI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자막을 인식하고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한다거나, 게임 장르를 인식해 자동으로 최적의 화면모드를 적용할 수 있고, 계정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타이젠 플랫폼 관점에서 AI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에게 더욱 의미 있는 AI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버 클라우드, 온디바이스, 엣지를 모두 포함하는 플랫폼 기술이 필요한데 타이젠 플랫폼이 이 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고 강조했다.

타이젠 OS는 출시 초기부터 모바일, 웨어러블,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했다. 지금도 스마트 TV와 모니터는 물론, 빔프로젝터, B2B 사이니지 제품 등 다양한 디바이스 폼팩터(form factor)를 지원한다. CES 2024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AI 컴패니언 ‘볼리(Ballie)’에도 타이젠 OS가 탑재된다.

정선영 프로는 “엣지 기술을 활용해 볼리 제품 안에 탑재된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를 이용하면 초연결을 통한 AI 기술의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젠 OS는 스마트TV 서비스가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도 일조했다.

정 프로는 “삼성 TV 플러스나 게이밍 허브 등 소비자 경험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와 광고 수입이 매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개선과 라이센싱 제품군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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