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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사들 “물 들어올때 노 젓자”…공장 늘리고 물류 키우고
생산라인 신설·증설…물류센터 건립 추진
K-푸드 열풍…해외법인 경쟁력 강화 전략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주요 식품업체가 생산라인 재편과 물류센터 건립 등 공급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027년 10월까지 2290억원을 투입해 울산 삼남물류단지에 연면적 5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농심은 투자 목적에 대해 “국내 및 수출 확대에 따른 물류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농심은 동남권에서 부산과 구미에 공장을 뒀다.

농심은 또 17년 만에 국내 신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앞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현재 수출이 좋기 때문에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3월부터 밀양2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달 초엔 밀양2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을 계획보다 늘리려는 목적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작년 동월(7395만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다. 올해도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제과업계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K-과자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생산과 물류를 강화한다. 오는 7월부터 평택 공장 및 중앙물류센터(CDC) 시설 증설에 2205억원을 투자해 생산·물류를 효율화할 예정이다. 평택공장은 롯데웰푸드의 간판 제품인 빼빼로, 꼬깔콘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스낵·캔디·비스킷·초콜릿류의 제품을 생산한다.

이어 전 세계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이를 위해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해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오리온은 현재 충북 진천에 5만7000평 규모 부지에 물류센터와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올해 3분기 선양(瀋陽)공장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연내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현지에서 꼬북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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