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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 소재 부문, ‘무수불산 제조시설’ 짓는다…1500억 투자
2026년까지 5만t 규모 제조시설 건설…5만t 증설 검토
[BGF에코머티리얼즈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BGF그룹은 BGF에코머티리얼즈를 비롯해 소재 부문 계열사들이 13일 이사회에서 국내 무수불산 제조시설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무수불산 제조시설은 반도체 소재 중 하나다.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 광범위하게 쓰이는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에 지정되기도 했다. 무수불산은 현재 생산·공급에서 특정 국가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번에 BGF에코머티리얼즈가 투자한 제조시설의 예상 생산 규모는 약 5만t(톤)이다.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제조시설 건립의 투자액은 약 1500억원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향후 같은 규모인 5만t의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BGF그룹의 소재 부문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부문 내 불소계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플루오린코리아의 대표 제품인 고순도 F2가스의 제조 원료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산업도 강화한다.

플루오린코리아는 과거 탄산바륨, 스트론튬 등 기초 소재를 생산한 경험과 함께 현재 불소 통제 기술까지 갖고 있다. 국내 최대의 무수불산 제조시설을 짓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플루오린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BGF에코스페셜티(가칭)으로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BGF그룹 소재 부문으로서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솔루션(옛 KBF)을 인수하며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 BGF에코바이오와 코프라 간 합병을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 체제로 출범했다. 지난해 특수가스 등을 생산하는 KNW와 그 자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BGF그룹 소재부문 관계자는 “이번 무수불산 제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국가의 주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략 자원의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소재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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