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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법인 자산 5년 연속 상승…‘성장·안정’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해외법인 총자산 5년 새 113.9% 급증
자금조달 다변화·리스크 관리에 연체율 0.95% 수준
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 [현대캐피탈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현대캐피탈이 체계적인 자금 조달과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5년 연속 법인 자산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캐피탈 IR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캐피탈의 국내와 해외 법인 자산은 매년 증가했다. 무엇보다 국내와 해외 법인 자산을 합친 글로벌 총 자산이 2019년 87조5000억원 수준에서 작년 158조1000억원 수준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운(80.6%)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제공]

특히,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총자산은 같은 기간 55조4000억원에서 118조5000억원으로 113.9% 급증해 전체 글로벌 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동-유럽 지역에서의 전쟁 등 각종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현대캐피탈은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등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일에도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대응하면서 충분한 유동성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조달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캐피탈의 차입 잔액은 31조4000억원에 수준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화(USD)를 비롯해 엔화(JPY), 스위스프랑(CHF), 호주달러(AUD), 싱가포르달러(SGD) 등 다양한 통화로 글로벌 본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는 등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현대캐피탈 조달 포트폴리오. [현대캐피탈 제공]

이렇게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현대캐피탈은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100%)을 상회하는 131.1%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3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9배) 안에서 7.2배 수준으로 안정적인 레버리지(자산/자본)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연체율 지표도 양호하다. 캐피탈 업계는 지속되는 고금리로 고객의 대출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여기에 여러 캐피탈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왔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까지 급부상하며, 몇몇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10%대 연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캐피탈사 연체율이 모두 1%를 훌쩍 넘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작년 말 기준 총 연체율 0.95%, 30일 이상 연체율 0.92%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신용도에 따라 카드발급과 대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카드사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게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현대캐피탈의 0%대 연체율은 이와 같은 불리한 여건에서 달성한 수치로, 철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성과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같은 풍부한 유동성과 양호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호주, 내년 4월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법인 모두 ‘전속 금융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앞선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국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금처럼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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