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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중고나라 콜옵션’ 1년 연장…시너지는 언제?
“유진자산운용 제안으로 행사 1년 연장”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전경[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롯데쇼핑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투자자와 합의해 7월 초 만기가 도래하는 중고나라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유진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와 함께 1100억원을 들여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했다. 롯데쇼핑이 투자한 비용은 300억원이었다. 당시 롯데쇼핑은 3년 내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콜옵션 행사 기한 만기는 내달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중고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유진자산운용 측 제안으로 콜옵션 연장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인수 당시 롯데쇼핑은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이미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인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중고나라는 당근마켓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롯데쇼핑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시너지를 내지도 못했다. 지난해 기준 중고나라의 회원은 약 2600만명으로, 당근의 지난해 가입자 약 3600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지난해 매출 111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별도 기준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5년 창사 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1276억원으로 중고나라의 10배 수준이다.

다만 롯데쇼핑과 PEF가 손잡고 중고나라를 인수한 이후 중고나라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2021년 인수 당시 8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2억원으로 28.8% 증가했다. 올 3분기에는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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