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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 30만원, 쏠쏠한 용돈벌이?” 이러다 ‘천만원’ 벌금 폭탄 맞는다
최강야구 올해 첫 직관 경기에서 이대호 선수가 감격에 겨워 하는 모습. [티빙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테이블 2연석 삽니다. 정가+@ 생각해요.”

부르는 게 값이다.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과 아마야구 선수들 간 경기인 ‘최강야구’ 인기 때문이다. 최강야구가 ‘직관 경기’를 예고하면서 온라인 중고 플랫폼은 티켓 되팔이 난리 홍역을 앓고 있다.

심지어 판매자 1인당 티켓 10장 넘게 판매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온다. 매크로를 통해 대량 구매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일 없었을지 모르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1000만원 벌금 혹은 징역 1년에 처해질 수 있다. 쏠쏠한 용돈벌이 하다가 감옥 갈수도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최강야구 직관 경기 되팔이가 극성이다. [네이버 캡처]

12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오는 16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최강야구 경기 티켓 판매글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티켓이 가격이다. 정가 보다 상당한 웃돈을 얹은 판매글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장당 7만7000원인 중앙탁자석은 30만원에, 장당 2만5000원인 중앙상단석은 7만50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더욱이 매크로를 통한 대량 예매 후,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적잖이 보인다.

한 판매자는 그라운드석(4연석·장당 50만원), 중앙탁자석 033블럭(4연석·장당 30만원), 중앙탁자석 023블럭(3연석·장당 30만원), 중앙탁자석 032블럭(단석·장당 20만원), 중앙상단석(2연석·장당10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한 장도 어려운 티켓을 혼자서 14장 예매했다는 소리다.

개인간 거래야 어쩔 수 없다지만 매크로를 이용한 업자로 의심되는 판매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27일 시행될 예정인 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 등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장권 등 부정판매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동법에는 벌칙 조항이 담겼는데, 이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한 판매글. [당근 캡처]

단,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으로 개인간 거래를 규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온라인 중고 플랫폼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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