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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 드는 정권은 오래갈 수 없다”
“비정한 권력이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어”
“국회에서 특검법안 반드시 통과시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채 상병 모친이 공개한 편지에 대해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고 모든 것이 멈췄다는 어머님의 피맺힌 절규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게시한 ‘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이라는 제목의 글에 “채 상병 어머님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편지를 읽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유가족이 묻고 있다.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 같은 우리 아들이 대체 왜 죽어야 했느냐”며 “국민이 묻고 있다. 어떤 이유로, 또 누구의 지시로 20대 해병대원이 구명조끼조차 없이 무리한 작업에 투입되어야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진상규명으로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과 전우들을 위로했어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채상병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된 비정한 권력은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무거운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린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청년 병사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더이상 석연찮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은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무너진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에도 다시금 촉구한다. 애끓는 단장(斷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동참하라”며 “우리 장병들에게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더는 거부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보낸 아이를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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