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SK, 中 지리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배터리 영토 넓힌다”
사업협력 협약 체결…전기차 배터리 등서 파트너십
전기차 전후방 사업 역량 갖춘 양사 간 시너지 기대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5’ 프로토 타입. 2025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가 중국 자동차 기업인 저장지리홀딩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전장 부품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의 배터리 기업인 SK온이 이미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지리그룹 산하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SK㈜는 지난 11일 지리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F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충전 인프라 ▷차량용 전장 부품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SK가 가진 사업개발 역량과 지리그룹이 갖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친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는 물론 스웨덴 볼보, 폴스타, 영국 로터스 등 10여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2023년 기준 지리그룹의 차량 판매량은 279만대에 달하며 특히 전기차 및 신에너지 차량 판매고는 98만대를 넘어섰다.

SK온은 지난해 11월 폴스타와 2025년 생산 예정인 신모델 ‘폴스타 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 합의에 따라 배터리 납품 규모와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가 전기차 부문에서 고성능 NCM(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번 양사 간 협력 관계 구축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지난주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최근까지 맡아 SK온을 글로벌 선도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장용호 SK㈜ 사장은 “양사가 이번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며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동후이 지리그룹 CEO는 “SK와의 협업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 나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