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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 100일’…조국 “대법원서 최악의 결과 나와도 당 해체 없어”
자녀 장학금 유죄 판결에 “도저히 동의 안 된다” 반박
국방위원 첫 일정으로 박정훈 前 수사단장 재판 방청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일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고 박종철 열사의 모습으로 제작한 배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상고심이 진행 중인 자신의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혁신당 의석수는 여전히 열둘”이라며 “당이 해체되거나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연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당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는 다만 자신의 딸이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에 대해 법원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유죄로 인정한 것은 “도저히 동의가 안 된다”며 반박했다.

조 대표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위반사항이 없다고 판단한 것을 언급하며 “나도 이 부분을 법정에서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하급심 해석에 따르면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언론인, 교사 등의 자녀 중 독립생계 상태가 아닌 자녀가 장학금을 받으면 모두 처벌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혁신당의 중도층 외연 확장 전략에 대한 질문에 “중도층이 기계적 중립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치공학적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며 “혁신당은 앞으로도 품격 있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층뿐 아니라) 보수층도 나에게 더 잘 싸우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와 황운하 원내대표(오른쪽 다섯 번째) 등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 100일 기념식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

조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에 대해서는 “분쟁을 줄이는 좋은 전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국회가 개원하면 상임위를 빨리 결정해 국회를 열게 하는 게 맞는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세 명이 국방위원회에 배정됐다. 나, 박범계 의원, 추미애 의원”이라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재판을 방청했다. 그는 박 전 단장에게 “국방위 위원으로서 첫 일정, 첫걸음으로 왔다”며 “앞으로도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어 오마이뉴스 유튜브에 출연한 조 대표는 “아직 건강하기 때문에 최소 10년은 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을 두고 “이미 국민들은 심리적 탄핵을 한 것”이라며 “애국심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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