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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평 “IBK저축은행, 기업은행 자금 수혈로 신용도 방어…부실 우려는 계속”
“부동산·건설업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지방 경기상황 민감도 높아”
“단기적인 자본비율 상승효과 크지만, 추가적인 자산부실화 봐야”
[IBK기업은행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최근 모회사 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은 IBK저축은행과 관련해 자본비율은 개선됐지만 추가 부실 가능성에 여전히 유동성 관리 부담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IBK저축은행이 큰 폭의 자본비율 개선으로 신용도 하방압력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인 지난달 31일 IBK저축은행에 후순위예금 1000억원을 납입했다. 이는 IBK저축은행 자기자본(1323억원)의 76%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신평은 “예금납입 후 IBK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약 7.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IBK저축은행은 부동산업·건설업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영업구역에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포함돼 지방의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적 및 재무지표의 민감도가 높다.

지난해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손부담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또한 업황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추가적인 대손비용을 인식해 분기순손실을 냈다.

그 영향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13.2%에서 지난해 11.0%, 올해 1분기 10.4%까지 하락해 금융감독원 권고비율인 11%를 밑돌았다.

다만 이번 후순위예금 지원으로 IBK저축은행의 자본비율이 약 7.8%포인트 상승해 18.2%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신평은 다만 “이번 지원의 단기적인 자본비율 상승효과는 크지만, 신용도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이후의 추가적인 자산부실화 위험 및 후순위예금의 자본인정 비율 하락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IBK저축은행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 브리지론 비중이 54%에 달한다. 한신평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심으로 IB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이 많아 추가적인 부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개별 PF 사업장 중심으로 건전성 분류 및 충당금 적립수준을 통해 IBK저축은행의 대손부담 추이를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또 후순위예금은 만기(5년) 경과 후에 반환되며, 잔존기간 5년 이내부터는 후순위예금의 보완자본 인정비율이 분기마다 5%씩 하락한다.

한신평은 “이번 후순위예금 지원 효과는 최대 5년간 지속되며, 자본인정분 상각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후순위예금의 예치기간 이내에 수익구조 및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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