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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이병선 속초시장님, 브레인이 누구세요”
“제대로 된 브레인 있어야” 내부 지적 많아
속초시 내부에서 도대체 “시장님 브레인이 누구야”라는 비아냥 나돌아…속초는 3대악재로 발칵
여성공무원 이번 인사에 발탁되나…형평성 문제 부각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이병선 속초시장의 민선 8기 제2차 조직개편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속초시는 10일 열린 제335회 속초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2차 조직개편을 위한 ‘속초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속초시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이 의결대 주요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지난해 부터 실시한 조직분석 용역 결과를 토대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입법예고 및 시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제출된 의견들을 수렴·반영하는 절차를 거쳐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의회에 해당 안건들을 상정했다. 이건 조직개편과 관련된 부분이다. 인사고유 권한은 이병선 시장에게 있다.

조직개편안 주요 방향은 현행 3국에서 4국으로 기존의 경제복지국을 경제관광국, 시민복지국으로 분리·신설해 유사기능별 5개과 체제 변화로 행정관리 업무 전문성 및 협업 강화를 통해 미래지속 가능한 선도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행정국은 자치행정과, 기획예산과, 시민소통과, 세무과, 회계과 ▷경제관광국은 지역경제과, 관광과, 친환경과, 해양수산과, 공원녹지과▷시민복지국 : 복지정책과, 경로장애인과, 교육가족지원과, 문화체육과, 민원토지과 ▷도시안전국 : 도시개발과, 건설과, 재난안전과, 건축과, 교통과이다.

동서고속철 준공 및 생활인구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위하여 공공 건축팀, 주차장팀, 체육시설관리팀 등 전담팀을 신설하고, 글로벌관광(크루즈), 북방항로 업무추진 등 속초 미래 100년 발돋움을 위한 전략 추진팀으로 관광전략팀, 북방항로팀 등을 신설해 대내외 행정수요 변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며, 장기적 정책의제인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탄소중립팀 신설로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공포 전 강원특별자치도 사전 보고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민선 8기 반환점 다음달 1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새로운 조직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주 인사예고가 뜬다.

이 시장에게 제언한다. 속초시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이 시장 브레인을 A 공무원이라고 지목한다. 본론으로 바로들어가면 이 시장은 여성 공무원을 파격 발탁해 이번만큼은 눈길을 끌어야한다. 평범하고 승진예정 순위 1위면 무조건 승진하는 관례를 깨야한다는 여론도 내부에 뜨겁다. 복지부동을 없애는 지름길은 파격인사 등 제대로 된 인사다. 순서대로 무조건 승진하는 경로당 식 고질적인 인사 관행도 무너뜨려야한다. 민선8기 이 시장의 인사를 보면 아직 파격인사를 찾기 힘들다. 시청에서 나도는 국장 급 ‘회전문 인사’가 있었을 뿐이다.

정작 중요한 이 시장 브레인 역할을 하는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역할론도 재고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대로 된 브레인 이라면 속초의 3대 악재(영랑호 부교철거·경동대 매각·청호동 기획재정부 부지매입건 무산논란)를 사전에 차단해 이 시장에게 직언해야한다.

경동대 매각 문제가 발생해 속초가 빨간 현수막으로 뒤엉켜 시가지가 발칵 뒤집혔는데도 20일만에 속초시 입장을 낼 정도면 이 시장 주변 참모들 중 브레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브레인 척하는 능력도 안되는 브레인은 더 이상 이 시장 근처에 있으면 안된다.

영랑호 부교철거 문제도 영랑동 주민쪽에서 반대하고있지만 이미 이 시장이 법원판단을 따르겠다고 발표한 이후여서 빠져나갈수도 없고, 빠져 나가도 안되는 상황이 됐다. 설치보다 철거가 예산이 더 들어간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다. 전임 김철수 시장 작품은 이처럼 실패했지만 이병선 시장은 발표전에 ‘플랜B’을 세워 뒀어야했다. 부교 높이를 올리면 부교 위쪽은 얼고 바다쪽은 얼지않는 생태계 기현상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부교를 찬성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열악한 재정에 정부 부처를 돌아 다니면서 예산을 따내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설득해야하는 ‘앵벌이 시 행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묘안은 나오지않았다. 이 모든 것을 이병선 속초시장 혼자 판단할 수는 없다. 이 시장은 매일 엄청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병선 속초시장 페북 캡처.

이병선 시장에겐 제대로 된 브레인이 있어야한다.

속초시청 출입한지 6년이 넘었고 이병선 속초시장 재임 반바퀴를 지켜보면서 이 시장은 특정 브레인의 말을 전적으로 의지말고, 스펙트럼이 넓은 브레인을 재배치해야한다고 직언하고 싶다. 대부분 지자체장은 올해 7월1일부터 재선 준비에 돌입한다. 이병선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은수미 전 성남시장은 측근을 잘못 배치해 망한(감옥행) 부분이 많다. 의욕에 찬 속초시 청사 이전 문제도 쏙 들어갔다. 이러면 안된다.

10일 새벽 5시50분 새벽공기를 가르며 속초시 골목 골목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현장 행정을 하는 이병선 속초시장을 우연히 만났다. 이 시장은 주민들이 새벽에 없으면 동네 발전방향을 혼자 그려보기도 한다. 시장은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데 바쳐주는 참모가 엉터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기초 행정도 잘 모르는 일부 ‘참모 모가지’를 쳐내고 새로운 브레인을 영입하고, 인재 중용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여성 공무원도 승진 발탁해 여성 공무원에게도 희망을 줘야한다. 특히 기술직일 경우 제한된 자리에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자리만 왔다 갔다 할뿐이다. 평생 그랬다. 이러면 복지부동할 수 밖에 없다. 공무원에게 인사가 만사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복지부동하고 나이만 찬 공무원이 승진서열 1위를 차지했더라도 절대 승진시키지 않는다. 인사가 경로당 분위기면 안된다는 말이다.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브레인이 추천해서 될 문제도 아니다. 인사 문제 만큼은 이병선 속초시장 고유 권한이다. 성역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선 8기 제1차 조직개편을 통해 여러 성과를 거둔 만큼 조속히 민선 8기 하반기 행정을 책임지는 7. 1.자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해 지속발전가능한 속초 미래 100년으로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유사기능 팀은 통합하고 강화할 부분은 팀을 신설한다. 적재적소에 인력 배치를 통해 민선 8기 목표인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를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공무원 임기 얼마남지 않았다고 그냥 승진시키는 일 만큼은 이번 만큼 사라져야한다. 능력있는 공무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파격 인사라는 평이 나왔으면 한다. 새벽 현장 행정을 2년째 하고있는 이병선 속초시장을 위해서라도 시청과 산하공무원들은 더 열심히 일해야한다. 민원답변도 수십번째 번복해 내용이 바뀐다. 이런 공무원부터 골라내 ‘척결(?)’해야한다. “난 인사가 안되는데, 가만히 있어도 승진시켜주는데…”라는 패배주의와 경로당 인사는 철저히 배격해야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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