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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인천시장 영종 국제학교 공모 중단 촉구… 거부 시 감사원 감사 청구 ‘더 큰 파장 예상’
영종총련, 성명서 발표
유 시장이 ‘컨트롤타워’가 돼 영종 국제학교 배후 조종 ‘비난’
지역구 출신 배준영 의원·신성영 시의원, 영종 국제학교 유치 논란 문제 제기 회피
송도와 같은 방식으로 영종 국제학교 유치 안하면 감사원 감사 의뢰
지난 2월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와 주민들이 영종 국제학교(킹스칼리지스쿨) 유치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나서 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영종 국제학교 유치를 둘러싼 개발업자 로비의혹,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개발업자 공모방식을 둘러싸고 영종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킨 영종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공모 방식이 이달 중순께 인천광역시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즉각 중단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지역구 출신인 배준영 국회의원과 신성영 인천시의원은 영종 국제학교 유치 논란 등에 따른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며 구체적이고 명확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이하 영종총련)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직도 국제학교를 직접 유치한 송도와는 다른 기준으로 영종 국제학교는 공모 방식만을 주장하는 희한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이 ‘컨트롤타워’가 돼 추진하고 있는 영종 국제학교 유치 사업은 유 시장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영종국제도시 중심의 ‘글로벌톱텐시티’마저 출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종총련은 지역구 출신인 배준영 국회의원과 신성영 시의원은 주민들의 반발과는 다르게 왜 영종 국제학교 유치 논란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은 지난해부터 개발업자 공모방식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켜오다 신임 윤원석 청장이 새로 부임한 뒤에야 개발업자 공모방식을 사실상 포기했다.

그러나 윤원석 청장도 송도와 같은 국제학교 유치가 아니라 공모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장기간 파행을 겪고 있는 영종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유치 사업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라고 주민들은 밝혔다.

그 사이 영종 국제학교 참여의사를 밝힌 영국 최상위급 명문학교 킹스칼리지스쿨(이하 킹스)은 고양시와 협약을 맺고 인천을 떠났다.

주민들은 “영종국제도시 중심의 글로벌톱텐시티 구상이 성공하려면 국제학교 유치가 마중물 사업이자, 핵심 인프라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배준영 국회의원, 신성영 시의원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국제학교 유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송도처럼 국제학교를 직접 선정해 유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와는 달리 인천시는 이달 중순께 인천경제청에 공모 지침을 내려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특히 “유 시장은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새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것처럼 허세를 부렸으나 송도처럼 국제학교를 직접 유치하지 않고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모를 하면 1,2,3순위 학교를 뽑아놓고 한 학교와 협상하는데 1년여씩 걸린다. 합하면 3년이다.

실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모로 학교를 뽑았던 평택시는 1,2순위 학교와 협상하는데만 2년이 걸렸다. 결국 최근에 공모가 무산됐다.

더 큰 문제는 수준 낮은 학교들이 공모에 참여하더라도 오로지 그들 가운데서만 선정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1,2,3위 학교들과 협상하는 기간중에는 아무리 좋은 학교가 새롭게 등장해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배제할 수 밖에 없다보니 기회가 와도 붙잡을 수 없다.

그러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양해각서(MOU) 유치 방식은 일단 시간이 수년 절감되고 더 좋은 학교로 교체도 가능하다고 영종총련은 주장했다.

정치권이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영종 국제학교는 송도와는 달리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면 실력있는 명문학교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명문학교일수록 보수적이고 분교 설치 검토하는데만 수개월에서 수년씩 소요될 수 있는데 국제공모로 한들 한국 브로커들이 경쟁하는 공모가 될 것이 뻔하다”며 “인천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끝까지 외면하고 영종 국제학교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 순간 주민들은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최근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과 미국 매네스 음대를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유치했다”면서 “이는 공모가 아닌 양해각서 협약방식이었다. 공모로 추진하고 있는 영종 국제학교 유치와는 너무 딴판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 간 영종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던 영국 최상위급 명문 학교 킹스는 영종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왔지만 인천시와 경제청은 공모를 이유로 킹스가 고양시와 협약하도록 책임을 방기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특히 배 의원과 신 시의원은 지난달 영국 등 유럽 출장도 가지 않은 경제청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유치 방식이 아닌 공모를 통해 국제학교 유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요청하는 이상한 행태를 보였다고 분노했다.

영종총련과 주민들은 “영종에 최상위급 킹스와 같은 국제학교이거나 그 이상의 해외 명문학교가 유치 되지 않을 경우 인천시와 경제청의 영종 국제학교를 둘러싼 개발업자 로비의혹,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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