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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美서 신약개발·항암제 도전할것”
R&D경험 풍부 연구진 대거 영입
중추신경계·항암제까지 영역확대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은 결국 가장 큰 제약바이오시장인 미국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공을 경험한 SK바이오팜이 미국에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전진 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 미국에서 개발부터 허가, 영업까지 모든 과정을 모두 진행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6일(현지시간)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고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SK바이오팜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바이오 USA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회사 홍보에 나섰다. 회사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성공 사례와 다음 신약으로 준비 중인 표적분해단백질(TPD)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사장은 “작년에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USA를 경험하고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행사라는걸 느꼈다”며 “기업 소개와 엑스코프리 홍보를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파악한 미팅 건수가 200건 정도”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개발, 허가, 영업 등 모든 과정을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뇌전증 신약이다. 국내 기업이 이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이끈 것은 엑스코프리가 처음이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처방이 증가하면서 SK바이오팜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했고, 올해 말이면 연간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 열린 유명한 뇌전증 관련 학회에 가면 임상의(의사)들이 엑스코프리를 ‘게임체인저’라고 부른다”며 “엑스코프리의 성공 사례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연구개발-허가-영업, 이 모든 프로세스를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신약 연구개발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연구진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얀센, GSK, 머크 등에 일한 연구진들로 이들은 총 10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을 배출해낸 베테랑들이다.

이 사장은 “아무리 우수한 연구진이라도 여러 이유로 한국으로 모시기는 쉽지 않다”며 “연구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미국에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현지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2030년이면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활용해 다음 신약 출시와 새로운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말쯤 넥스트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는 뇌전증 관련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으로 시작해 중추신경계 이후 항암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세노바메이트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도 차츰 바꿀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의 매출의 99%는 세노바메이트에서 나온다. 이 사장은 “가장 안정적인 매출 구조는 주력 제품이 70%, 기타 다른 제품들이 30%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2~3년 내 다음 제품이 나오고 이런 주기가 계속 이어지는 빅파마들의 사이클을 우리도 따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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