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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생산능력, 글로벌 제약사들 신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상위 20곳중 16곳 고객사로 확보
5공장 완공땐 총 생산능력 78만ℓ
“ADC 생산시설 올해 말 완공”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앞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글로벌 톱 제약사 20곳 중 16곳이 우리 고객사입니다. 고객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력, 속도, 유연성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CMO(위탁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톱 제약사들의 선택을 연이어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 내년 4월 제5공장 완공 등 초격차 전략을 쉼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그동안 이뤄낸 회사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열린 가운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손인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그런데 올해 두 곳을 추가해 고객사를 16곳으로 늘렸다.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슨, 머크, 애브비, 로슈, 화이자, 모더나 등 우리가 알만한 글로벌 톱 제약사 대부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압도적인 생산능력,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 등이 바탕이 됐다. 존 림 사장은 “2011년부터 시작한 CMO 사업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완공될 제5공장까지 합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78만ℓ로 고객사들의 생산 요구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벌써 4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3월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첫 계약을 시작으로, MSD와 각각 928억원, 1546억원 규모의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5월에는 일라이 릴리와 2562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존 림 대표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회사의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 계획에 따라 고객사들은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24만ℓ)을 착공,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올해 4월에는 18만ℓ 규모의 제5공장을 착공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제5공장이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ℓ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더해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순차적으로 제6~8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 증대와 함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ADC 생산시설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존 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개발·제조 능력을 자체 보유하게 됐다”며 “ADC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업 확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애도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올해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10~15%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미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15% 각각 증가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4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토대로 24만ℓ 규모의 제4공장 중 6만ℓ 부분 가동률을 빠르게 상승시킨 것이 주요 성장 요인”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제4공장의 18만ℓ 부분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분간 공장 건설은 국내에 집중할 전망이다. 존 림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여러 곳의 공장 건설이나 인수 등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생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 림 사장은 “우리 회사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라는 3대 축을 중심 성장 전략으로 잡고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미국)=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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