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대화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7일 도청 접견실에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양국 간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참석 후 국가변혁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경북도를 방문했다.
이들 방문단은 경북도의 새마을운동을 극찬하고 중앙아프리카가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자국에 확대해 시행할 것을 시사했다.
중앙아프리카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 후 계속되는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으나 1991년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으로 안전을 되찾았다.
주요 산업은 농업과 광업으로 세계적 카카오 재배와 커피콩 생산지이며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풍부하다.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427달러 수준으로 국민이 하루 2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열악한 국가다.
2022년 이후 두 번째 경북도를 방문한 투아데라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개발도상국에 본보기가 되는 국가"라며 "대통령실 산하 한-중아공 새마을위원회를 설치했고, 중앙아프리카에 새마을 거버넌스가 마을 단위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22년 방한 후 우리만의 새마을운동인 콰티 코드로(Kwa Ti Kodro)를 시작했고, 경북도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아 하향식과 상향식 양방향 새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발전과 새마을운동의 성공을 위한 경북도의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중앙아프리카도 전국 곳곳에 새마을운동 정신이 보급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2년에 이어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후 특별히 경북도를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은 오랜 식민지 등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국가다. 한국 근대화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 한국문화, 디지털 등이 중앙아프리카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에서 시작된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중앙아프리카 현지에서 인재 양성과 농업혁신으로 이어져 마을 단위에서 시작해 지역사회, 국가 발전 나아가 중앙아프리카 번영과 풍요로운 미래를 가져오길 기대한다"며 "중앙아프리카 성공을 위해 경북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2022년부터 고위급 새마을초청연수, 국가변혁사업, 새마을연구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인 아진산업(주)의 글로벌 기업 사회적 책임(CSR) 사업비 17억을 유치해 지난해 11월 8일 중앙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새마을재단을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새마을사업에 함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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