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푸단대 졸업식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푸단대가 인공지능(AI) 관련 강의 100개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중국 대학들의 AI 교육열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단대는 올해 가을 학기에 60개 이상, 내년에는 최소 100개의 AI 관련 강의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0여 개 단과대학 및 연구소에 교수 64명이 채용됐다.

이는 신흥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AI 인재를 육성한다는 중국 당국 목표에 맞춘 것이다. 신입생부터 시작해 각 학위 프로그램의 연구 계획에 AI 능력과 역량 배양을 위한 요구사항을 명시한다는 게 푸단대 계획이다.

천옌 푸단대 대학원 부학장은 “우리는 AI 연구소를 설립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지능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학생을 동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양화 푸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연구와 개발은 디지털 역량뿐 아니라 인간 생존과 발전의 주요 이슈와도 관련돼 있다”며 “AI가 오늘날처럼 사람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단대 학부생은 1만5303명, 대학원생은 3만6690명이다.

중국 내 다른 대학들도 앞다퉈 AI 인재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난징대는 지난 2월 AI 소양 함양을 위한 AI 일반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베이징 우편통신대도 올해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들이 AI에 대한 일반교육을 받게 된다고 최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