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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미분양 공포 …1721세대 34%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 입주여건 개선에도 광주전남 한파
고금리 대출 부담감 등 신축 분양률 절반 못미쳐
인구 142만이 채 안되는 광주광역시에서 34평 기준 8억 후반에서 10억원에 근접하는 고급아파트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지역부동산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사진은 광주중앙공원 풍암호수공원 야경.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의 입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아파트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조사 이래 최저이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업계가 내놓은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국 최저를 기록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의 입주전망지수는 각각 68.7, 66.6로 전국평균(85)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는데, 광주는 3.5포인트 하락했다.

광역시인 대구(86.3)와 울산(92.8), 부산(88.2)은 전달보다 각각 11.3포인트, 12.8포인트, 8.2포인트 상승인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대비된다.

광주·전남 입주율은 전국 최하위다. 지난달 광주·전라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56.3%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3월 65.9%에서 4월 60.7%로 내려앉더니 지난달 60% 선이 무너졌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까지 광주의 미분양 주택은 1721세대로 전달 1286세대보다 435(33.8%)세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4월까지 미분양 주택 3685세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산연은 광주·전라권 지역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비싸고, 고금리와 잔금대출의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미입주 원인을 보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3.1%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23.5%), 세입자 미확보(21.6%) 등의 순이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세입자 미확보는 12.3%포인트 줄고, 잔금대출 미확보는 2.1%포인트 늘어 최근 전세 수요 증가와 전세가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 어려움은 줄어든 반면 대출 규제 등으로 잔금 대출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파트 처분이 힘든데다 고금리 대출에 대한 부담감으로 신축과 구축 등 아파트 매매 자체도 저조한 상태다. 이 때문에 매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1주(6월 3일기준) 광주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前)주 대비 0.01%, 전남은 0.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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