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왼쪽) SK텔레콤 미디어제휴 담당과 박종원 라프텔 대표가 라프텔 본사에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를 토대로 OTT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과 협력 생태계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과 AI 기반 콘텐츠 제공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라프텔 본사에서 3일 오후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 담당과 박종원 라프텔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기술 도입과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라프텔(LAFTEL)’은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특화 OTT다. 라프텔은 애니메이션 시장을 타겟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소통 커뮤니티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AI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를 라프텔의 애니메이션 전문 OTT에 결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팬에게 새로운 미디어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먼저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의 2층에 해당하는 AIX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에이닷 골프’와 B tv에서 이미 제공 중인 ‘AI 하이라이트’나 ‘AI 추천’, ‘AI 화질개선’ 등을 라프텔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한다.

라프텔은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재산권 활용 지원과 마케팅 협력을 위해 애니메이션 OTT 데이터 분석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OTT를 한 곳에 모아 서비스하는 ‘OTT 어그리게이터’ 전략으로 상품제휴도 진행한다. ‘T다이렉트샵’의 ‘T기프트’에 라프텔 기간권을 선택지로 제공하는 등이 그 예다.

SK텔레콤은 AI를 통해 OTT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특화 OTT가 성장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자사 미디어 AI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 유통 영역의 AI 시장을 발굴하고, 라프텔을 비롯한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 담당은 “국내 OTT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라프텔에 SK텔레콤의 앞선 미디어 AI 기술과 마케팅 능력을 더해 확장할 수 있다”며 “청년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미디어 AI 기술과 상품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