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정상 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위이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정권은 본인들이 저지른 도발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월 27일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북한 주민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북한의 저급하고 얄팍한 도발은 결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만 더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즉각 저열한 도발 행위를 멈추고 재발 방지의 뜻을 밝히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북한 도발의 1차적 책임은 김정은 일가와 추종세력에게 있겠지만 대한민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위장 평화쇼를 위해 굴종적 대북관과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심기경호에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철저하게 은폐됐고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어민은 강제 북송되어 결국 처형됐다”며 “대체 위장평화쇼를 위해 무엇을 얻고자 했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을 이 지경으로 만든 민주당도 굴종적 대북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제1 공당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