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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종일 쓰레기 주워도 ‘월급 29만원’...왜? [세모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매립지에서 폐기물 수집자가 재활용품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브라질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의 월급이 211달러 (약 2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주도로 폐기물 처리가 이뤄지는 브라질의 경우 폐기물 수집가가 재활용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저소득층이 사업에 종사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응용경제연구소(IPEA) 조사 결과, ‘카타도어’라고 불리는 폐기물 수집가들은 브라질의 모든 재활용품의 거의 90% 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한달 평균 수입은 최저임금인 275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211달러에 불과하다.

브라질을 비롯해 전 세계 폐기물 수집가 인구는 2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이들 중 대다수는 지구 남반구에 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되는 모든 플라스틱의 60%를 수집하는 책임지고 있다.

리처브 그로워 티어펀드 경제 담당 수석 보좌관은 "폐기물 수거를 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일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생계 역시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로워는 "폐기물 수거업자들은 생활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열악한 근로조건을 견뎌낸다"며 "많은 폐기물 수거업자들이 차별과 괴롭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리아 아시올리 BVRio 순환경제 전문가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문제의 일부는 비공식 폐기물 수집가에 대한 지불을 늘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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