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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住者代表會議 會長을 遂行하게 될"…'한자 가득' 아파트 동대표 당선글에 시끌
280자 당선글에 한자가 165자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한자로 가득한 당선글을 써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OO동 L 아파트 동대표 당선글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입주자대표회장에 당선한 강모(68) 씨가 아파트 게시판에 붙인 당선글을 공개하며 "번역기를 돌려야 하나"라고 적었다.

'當選謝禮'(당선사례)라는 제목의 이 당선글은 280자 분량인데 한자가 165자에 달할 정도로 빼곡히 차 있다. 한자로 쓸 수 없는 조사 및 어미와 일부 영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한자다.

강 씨는 "安寧(안녕)하십니까? 入住者代表會議(입주자대표회의) 會長(회장)을 遂行(수행)하게 될 姜(강)○○입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했다.

이어 "入住民(입주민)님과 함께 前任(전임) 棟代表(동대표)님들께서 가꾸고 이루어온 우리 名品(명품) 團地(단지)를 더욱더 繁昌(번창)해 나가도록 盡力(진력)을 다해 努力(노력)하겠습니다"라며 "많은 聲援(성원)과 協力(협력)을 付託(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글에서 결산 투명성 확보, 관리업체와 전문 경비업체 위탁 관리 철저, 하자보수 신속 진행, 스마트 친환경 아파트 조성, 주민 편익 시설 증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당선된 동대표가) '배운 사람인지' 혹은 '조선족을 대표로 뽑았는지' 논란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입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당선글부터 입주민을 위하겠다는 마음이 없다", "타임머신 타고 과거에서 오셨나. 시대에 맞지 않다", "읽으라고 쓴 건지, 자랑하려고 쓴 건지", "엄청 공들여서 쓸데없는 일 했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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